‘이준석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주춤한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2주만에 정당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도 소폭 올라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떨어진 30%로 조사됐다. 지난 5월 3주차 조사 이후 4주 연속 상승하다 이번주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당대표 경선 때부터 이어져온 ‘이준석 바람’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오른 32%로 집계돼 국민의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2주차 조사에서 27% 지지율로 2위로 내려간지 2주만이다. 두 정당 뒤로는 정의당 4%,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20대(29%), 30대(31%), 40대(47%), 50대(31%)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60대(48%), 70대 이상(50%)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더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33%), 대전·세종·충청(37%), 광주·전라(61%)에서 민주당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서울(35%), 대구·경북(47%), 부산·울산·경남(35%), 강원·제주(33%)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컸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지난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45%(매우 잘함 13%, 잘하는 편 3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9%(매우 못함 26%, 못하는 편23%)로 지난 3월 2주차 이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긍·부정 격차는 4%포인트로 15주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연령별로는 30대(50%), 40대(64%)에서 긍정 평가가 앞섰다. 20대(48%), 60대(63%), 70대 이상(63%)은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더 높았다. 50대(잘함 49%, 못함 48%)에서는 평가가 팽팽히 갈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잘함 77%, 못함 1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대구·경북(잘함33%, 못함 63%), 강원·제주(잘함 38%, 못함 60%)의 경우 부정 평가가 20%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