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25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법률의 상징으로 계셨던 분(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여 가지 의혹에 휩싸였을 때 그 의혹 자체만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는 법의 상징이다.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X파일 출처와 관련해 “정치판에서 X파일이라는 것은 그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다. 여의도 찌라시 같은 것이다”며 “출처가 문제가 아니고 여의도에 이미 조국 사태 이후에 널리 떠돌았던 그런 말”이라 언급했다.
홍 의원은 X파일 논란이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 과정이라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할 때 신상품을 주로 찾는다. 신상품을 찾아 배송이 되면 집에서 훑어보고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한다”며 “(X파일도) 그런 현상이 아닐까.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검찰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되는데, 국정을 전부 아우르고 통치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받는 걸 또 거친다”며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 문제. 그 검증과정을 거쳐 국민들이 이 사람이 정권 교체의 적임자라 판단이 되면 윤 전 총장도 (대통령으로) 좋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과거 윤 전 총장과 검찰개혁 등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최근 대권 도전과 관련해 “꿩 잡는 매가 아니고 꿩한테 잡힌 매격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장 잘 아는 ‘꿩 잡는 매’라며 저격수를 자처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대선후보 반열에 올려준 사람이 추 전 장관”이라며 “어설프게 건드렸다가 (윤 전 총장이)부당한 것에 항의하는 검찰총장이 돼 버렸으니까 국민들한테 그게 부각이 돼서 강력한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