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리튬값 폭등하나…세계 3위 中공급사 "2배로 뛸수도"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영향

2018년 전고점 돌파 가능성

볼리비아 리튬 생산 공장 모습. /EPA연합뉴스볼리비아 리튬 생산 공장 모습. /EPA연합뉴스




세계 3위 리튬 공급사인 중국 간펑리튬이 글로벌 전기차 생산 붐에 리튬 가격이 톤당 수천만 원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왕샤오선 간펑리튬 부회장은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회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리튬 소비량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며 “리튬 가격이 (전 고점이었던) 지난 2018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이날 현재 톤당 1만 3,770달러(약 1,553만 원)로 1년 전 대비 120% 가까이 급등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로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컸다. 코발트와 니켈 등 또 다른 배터리 소재들도 1년 사이 50% 이상 값이 껑충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전기차 수요 확대까지 겹치며 리튬 가격이 1차 전기차 붐이 일었던 2018년 톤당 2만 5,000달러(약 2,800만 원)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139GWh에서 2030년 3,254GWh로 2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 부회장은 리튬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간펑리튬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 쓴 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면 장기적으로 리튬 부족 현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간펑리튬은 현재 중국에 연간 폐배터리 6만 5,000톤 처리가 가능한 재활용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 등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