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베트남 ‘타잔’, 정글서 41년 살았다…“여성 존재 몰라”

베트남 전쟁 중 아버지 따라 정글 들어와

인근 마을로 구출…“아직 성별 차이 몰라”

40년 넘게 베트남의 한 정글에서 여성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던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Docastaway 유튜브 캡처40년 넘게 베트남의 한 정글에서 여성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던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Docastaway 유튜브 캡처





40년 넘게 베트남의 한 정글에서 살아 여성의 존재조차 몰랐던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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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은 베트남 정글에서 40년 넘게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49세 호 반 랑의 사연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 호 반 탄은 지난 1972년 베트남 전쟁 중 공습을 피해 아들 두 명과 함께 정글로 들어왔다. 세 사람은 숲에서 꿀, 과일, 생물 등을 먹으며 살았고 대피소를 지어 생활을 이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세 사람은 고립된 삶에서 구출됐다. 발견 초기 랑의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이 끝났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문명으로 돌아가는 것에 심각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은 이후 인근 지역 마을에서 천천히 문명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랑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성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호 반 랑은 여성을 최소 다섯명 이상 봤지만 이들이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문명사회로 나와 산 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인 차이를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호 반 랑이 최소한의 성적 욕구도 가져본 적이 없고 생식 본능도 드러난 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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