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돌아온 트럼프 “백악관 되찾겠다”…퇴임 후 첫 대규모 연설

‘미국을 살리자’ 유세 시작…퇴임 5달 만에 정치활동 재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퇴임 후 대규모 유세에 처음 등장해 “백악관을 되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로레인 카운티의 야외 행사장에서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우리는 백악관을 되찾고, 의회를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을 되찾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뒤 플로리다주에 머물며 공화당 행사 등에서 연설하곤 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기점으로 대규모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AP통신도 그가 백악관을 나온 뒤 5달 만에 ‘선거운동 방식의 유세’를 재개했다고 풀이했다. 그가 2024년 대선을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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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청중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성조기로 둘러싸인 연단으로 걸어 올라가 “2022년 선거에서 의회를 되찾겠다”고 첫 일성을 날렸다. 그는 또 “이것(지난해 대선)은 세기의 사기이고 세기의 범죄였다”며 “작년 대선은 조작됐고 실제로는 우리가 압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행사장에 모인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이겼다”고 외쳤다.

그는 1시간 30분가량의 연설에서 지난해 대선 불복, 조 바이든 정부 공격, 공화당 내 반대파에 대한 응징 등 단골 소재를 활용해 지지자 결집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 등장한 것은 이곳에서 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옛 백악관 참모 맥스 밀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밀러는 같은 지역구의 하원의원 앤서니 곤잘레스(공화당)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곤잘레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의회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날 집회는 네 차례 예정된 ‘미국을 살리자(Save America)’ 유세 중 첫 번째다. 두 번째 유세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다음 달 3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다. 유세에서는 그의 선거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구상을 재천명하고 독립기념일을 기리는 대규모 불꽃놀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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