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이 유상증자를 통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디지털손해보험사다. 보험과 테크놀로지, 자동차를 가장 잘 아는 국내외 대표기업들이 모여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모하고 IT기술력이 적용된 보험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1,000억의 유상증자는 전액 기존 주주들로 진행됐으며, SK텔레콤은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제3자배정방식을 통해 10%의 지분을 신규 참여했다. 1대 주주인 한화손해보험은 기존 지분율 해당분 외에 추가 100억원을 더해 총 61.6%를 출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캐롯은 한화손보 56.6%, SK텔레콤 10%, 현대자동차 3.5%, 알토스벤처스 9.9%, 스틱인베스트먼트 15%, 티맵모빌리티 5%의 지분율 구조(총 발행주식수 기준)를 가지게 됐다. 특히 기존 주주에 이은 티맵모빌리티의 참여로 추후 T맵 플랫폼과 캐롯 보험상품의 시너지가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캐롯은 IT기기로 주행거리를 측정하여 탄 만큼만 결제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이나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켜서 보장받는 스위치ON 시리즈, 인공지능(AI)영상인식기술이 반영된 폰케어 액정안심보험 등 IT기술력이 접목된 보험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로 보험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최근 가입 건수 2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캐롯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설립 초기부터 계획된 사항이었지만, 캐롯 설립 후 사업성과 및 향후 가치 성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기에 계획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금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캐롯이 지향하는 테크가 결합된 합리적인 보험,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혁신적이고 고객중심적인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보험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