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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취역...독도함 이후 14년만

28일 창원 진해 군항에서 취역식

독도함보다 개선된 성능, 장비

올해 10월께 작전 배치될 예정

마라도함 모습/사진제공=해군마라도함 모습/사진제공=해군




‘독도함’에 이은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LHP-2)인 ‘마라도함’이 28일 취역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경남 창원 진해 군항에서 마라도함 취역식을 열었다. 대형수송함 취역은 독도함 이후 14년만이다. 따라서 마라도함에는 지난 14년간의 독도함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요소가 반영됐으며 장비도 한층 최신화됐다. 마라도함은 향후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위한 전력화 훈련을 거친 후 오는 10월께 작전 배치된다.



마라도함은 1만4,500t급 함정으로 330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전장은 199.4m, 전폭은 31.4m다. 순항속력은 18노트(시속 33km)며 최대속력은 23노트(시속 42km)다. 주요 무장으로는 적의 대함미사일 등을 요격할 근접장어무기체계, 수직발사 가능한 국산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등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이지스함처럼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를 장착해 회전식 레이더를 장착한 기존 독도함보다 향상된 대공표적 탐지율을 확보했다. 특히 탐색레이더로는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3차원 선회형 레이더가 적용돼 독도함보다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이 증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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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함 탑재 주요 장비/자료제공=해군마라도함 탑재 주요 장비/자료제공=해군


마라도함은 독도함보다 보강된 비행갑판, 현측램프를 갖췄다. 덕분에 함공기의 이·착함 및 탑재 능력이 향상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비행갑판 재질인 고장력강보다 향상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돼 미국의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함 항공기도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측램프에는 부두계류 상태에서도 전차 등 주요 장비 탑재가 가능하도록 지지하중 강화 및 폭 확대 조치가 이뤄졌다.

이번 취역식은 해군이 건조된 마라도함으로 인수한 뒤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해군의 마라도함 인수는 앞서 지난 24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렸다. 부 총장은 취역식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꿈은 바다에서 시작되며 해군은 바다를 지킴으로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마라도함은 향후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해 및 재난시 작전을 지휘하고,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를 지원하며 국제평화 유지활동 등의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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