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로 반출됐다가 환수된 조선의 마지막 국새 '국새 대군주보' 등 4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8일 조선의 '국새 대군주보'와 대한제국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를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들은 모두 미국과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국내로 환수된 문화재다.
대군주보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을 앞두고 고종의 지시로 1882년(고종 19) 7월1일 제작된 것이다. 당시 만들어진 총 6과의 국새 중 현재 대군주보만 남아 있다. 높이 7.9㎝, 길이 12.7㎝ 크기에 은색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와 도장 몸체로 구성된 인장으로, 보면(寶面)에는 대조선국의 대군주라는 뜻의 '大君主寶(대군주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대군주보는 지난 2019년 12월 재미교포의 기증으로 환수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새 대군주보는 갑오개혁을 전후한 국제 정세의 변화와 이에 대한 조선의 대응 방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유물"이라며 "서체, 형태 재질, 주물 방식 등 대한제국 이전 고종 대의 국새 제작 방식이 담긴 현재로서는 유일한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국기(1897~1910)에 제작된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 3과는 1897년(광무 1)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등극하면서 제작된 것으로, 한일 강제병합 이후 일본에 약탈됐다가 1946년 미군정에 의해 환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