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들에게 미국으로부터 과학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정페이는 지난 5월 이뤄진 화웨이 내부 포럼에서 “미국이 어떠한 압력을 가하더라도 화웨이는 계속해서 문을 열어야 하고, 국제 시장에서 성장해야 하며, 미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런정페이의 연설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26일 화웨이의 온라인망에 소개됐다고 SCMP는 전했다. 런정페이는 “미국이 과학과 기술 양면에서 유연하고 더 강하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여전히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줄곧 주장해온 개혁과 개방, 다변주의 등의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봉쇄정책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용이 막힌 가운데 이달 초 독자 OS인 훙멍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