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대어급 안전진단 잇달아

2,064가구 '최대' 가락쌍용1차

1,707가구 금호동 금호벽산 등

용역발주…사업추진 본격화





서울 리모델링 ‘최대어’들이 잇달아 안전진단 절차에 착수했다. 안전진단을 통과할 경우 다른 아파트들도 잇따라 리모델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리모델링 사업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은 지난 22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증축형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이 단지는 2001년 준공된 1,70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시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마포구 한강 변에 위치한 ‘밤섬현대(219가구)’도 최근 1차 안전진단 용역에 착수했다.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가운데 별동 증축 방식을 통해 248가구로 가구 수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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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2,064가구 규모로 국내 리모델링 역대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쌍용1차’ 또한 1차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공사비만 8,000억 원 규모로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800여 가구 규모인 서울 강동구 ‘길동우성2차’와 ‘고덕아남’ 등도 1차 안전진단 용역에 착수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우성2차’도 지난달 용역 업체를 선정하고 1차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안전진단 기준이 다르다. 재건축은 준공 후 30년을 넘어야 하지만 리모델링은 15년이 기준이다. 또 안전진단에서 D 또는 E등급을 받아야 추진할 수 있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C등급 이상(수직 증축은 B등급 이상)이면 추진할 수 있다. 2000년을 전후로 준공된 아파트들의 경우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에 도전하기보다 리모델링을 택해 ‘몸값’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개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나선 ‘최대어’ 단지들의 안전진단 추진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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