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홍콩, 델타 변이 확산에 영국발 항공기 입국 재금지

블룸버그 "중국-영국 간 긴장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

영국이 인도발 델타 변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의 번화가인 옥스퍼드 거리의 한 상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알림판이 내걸려 있다. /AFP연합뉴스영국이 인도발 델타 변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의 번화가인 옥스퍼드 거리의 한 상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알림판이 내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홍콩이 영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기와 승객의 입국을 다시 금지한다.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28일 홍콩 더스탠더드에 따르면 이날 홍콩 정부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영국발 모든 항공기와 지난 3주간 영국에서 2시간 이상 머무른 사람의 입경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최근 영국의 코로나 19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지고 현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토한 결과 영국을 코로나19 '극도로 고위험 국가'에 다시 추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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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현재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네팔·파키스탄·필리핀·남아공을 '극도로 고위험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극도로 고위험 국가'였다가 '고위험국가'로 한 단계 낮아졌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는 홍콩이 다른 많은 나라에 대해서는 입경 조건을 완화한 가운데 이뤄졌다"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홍콩을 둘러싼 영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와 반대파가 탄압받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계속 지적해왔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최근 지역 감염 사례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날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경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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