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은 물론, 건설·의료계의 최대 관심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작업이 본격화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하대 국제병원 컨소시엄 등 5개 컨소시엄이 신청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평가를 다음 달 8일 송도 G타워에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제안서를 평가한 후 7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본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평가는 사업자(400점), 개발계획(600점) 등 1,000점 만점에 외국인투자유치(30점)에 대한 가산점을 별도로 부여할 계획이다.
평가위원 구성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 공무원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은 관련 분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되며, 사업신청자 평가와 사업계획 평가 등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선정방식은 평가위원 풀(Pool)에서 당일 사업 신청자가 추첨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추첨 관련 세부 사항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면서 “사업제안서 평가는 공모 지침서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 진행은 사업신청자 프리젠테이션(PT) 발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며 발표 순서는 당일 추첨에 의해 결정되며, 시간은 20분이다.
공모 지침서에 따르면 청라 의료복합타운 부지 가운데 70%는 산업시설용지다.
사업 취지에 맞는 종합병원, 의과 전문 대학, 의료·바이오 제조·연구·교육시설 등을 지어야 한다. 사업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부분은 나머지 30%인 준주거지역 지원시설용지를 통해서다.
인천경제청은 이 부지의 가격을 감정가(3.3㎡당 874만 원)의 60%인 524만 4,000만 원으로 재산정했다. 산업시설용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공급가 역시 3.3㎡당 316만~353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30% 가까이 낮췄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동 일대 26만 1,000㎡ 부지에 종합병원,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업무시설 등을 짓는 내용이다.
사업 공모에는 서울아산병원의 KT&G·하나은행 컨소시엄, 차병원의 메리츠화재 컨소시엄, 인하대 국제병원 컨소시엄,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의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세명기독병원의 한성재단 등 5개 병원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7년 전부터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진척이 없었다. 이번 공모에서는 땅값을 낮추고 오피스텔 건설을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고 무려 5개의 컨소시엄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