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조국, 다시 ‘죽창가’ 올려…윤석열에 화났나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죽창가’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비판한 것을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 의식에 경악한다”고 맹비난했죠. 조 전 장관이 항일 의병 등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다시 꺼내든 것은 윤 전 총장을 ‘친일 프레임’에 가두려는 속셈이겠죠. 윤 전 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이 말이 현실을 직시하자는 말이지 친일을 하자는 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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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30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를 둘러싼 ‘접대부설’ ‘유부남 동거설’ 등의 소문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윤 전 총장도 만났다는 일부 유튜브 채널 등에서 떠도는 소문을 일축한 것인데요. 그는 “제가 쥴리니, 호텔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며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X파일’에서 ‘쥴리’까지, 대선판이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 식의 ‘엿보기 무대’가 돼야 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청와대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경질되는 등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이 벌어지는 데 대해 30일 “인사와 관련한 지적과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는 김 수석을 경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잇따른 인사 참사에도 문책할 필요가 없다니 청와대 인사수석이야말로 신도 부러워할 자리인 듯 싶네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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