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당’인 중국 공산당의 당원이 올해 6월5일 현재 9,514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발표했다. 이는 직전 조사시점인 2019년 말에 비해 323만4,000명(3.5%)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 공산당은 7월1일로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인구센서스 결과 지난해 10월말 현재 중국 인구가 14억1,178만명으로 집계됐으니 전체 인구에서 공산당원의 비중은 6.7%다. 중국 국민 15명당 1명 꼴의 공산당원이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공산당 기층조직은 486만4,000개로 그중에서 당위원회가 27만3,000개, 총지부가 31만4,000개, 지부가 427만7,000개였다.
직업별로 보면 노동자와 농민 등은 3,229만8,000명으로 비중이 33.9%에 그쳤고 관리직·정부기관 근무자 등 화이트칼라로 분류되는 사람들(3,346만명)이 35.2%로 최대 규모였다. 이들 두 그룹간의 차이는 2019년말 보다 더 벌어졌다. 이밖에 학생(306만7,000명), 은퇴자(1,911만8,000명) 등이 있다
민족별로는 비(非)한족 소수민족은 713만5,000명으로 7.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인구센서스에서 조사된 소수민족 인구비율 8.89%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또 여성당원은 2,745만명으로 28.8%였다. 중국 공산당이 소수민족과 여성에 다소 배타적인 셈이다.
중국의 최근 연간 인구 증가율이 0.5%인 것을 감안하면 공산당원 증가율은 훨씬 높은 것이다. 여전히 ‘지배계급’으로서 공산당원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공산당 당원은 지난 1921년 7월 공산당 창당 시 50명 남짓이었다가 국공내전 중에 급증,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 때는 449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2002년 장쩌민 공산당 총서기가 ‘3개 대표론’ 논리 아래 자본가의 입당을 허용 장려하면서 노동자·농민의 이른바 전위정당에서 사실상 대중정당화 했다.
다만 덩샤오핑이 1987년 제시한 ‘1개 중심, 2개 기본점’ 논리에 따라 공산당 독재를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