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상 운송선박에도 AI 기술 접목 본격화

물류플랫폼 및 통합항해시스템 국산화 개발사업 착수

2024년까지 지능형 물류플랫폼 등 430억원 지원

생산유발액 712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52억원 기대

화물선과 유조선 등 각종 선박이 밀집해서 운항하는 울산항 전경. /사진 제공=울산시화물선과 유조선 등 각종 선박이 밀집해서 운항하는 울산항 전경. /사진 제공=울산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철광석, 곡물 등 건식화물을 운송하는 ‘로로선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해운물류 실증사업이 시작된다. 실증사업을 통해 구축된 새 시스템은 이후 다양한 선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울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시청에서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에는 2024년까지 총 43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조선해양정보통신기술융합센터를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일신해운, 포스코, 현대글로벌서비스, 선박무선, 산엔지니어링, 글로벌지티아이, 오리온테크놀러지, 씨드로닉스, 아비커스, 포항공과대, 한국해양대, 중소조선연구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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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기업은 인공지능 물류플랫폼,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을 개발한다. 포항 포스코에서 울산 현대중공업 간 연안을 운행하는 일신해운의 로로선박 실증을 통해 제품 상용화와 실전 기록을 확보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현재 포항제철에서 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화물운송 연락체계는 전화 등 수작업 의존도가 많아 비용 부담이 높다.

실증사업은 AI와 정보통신기술(ICT)로 해운물류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지능형 운항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다. 100% 외산에 의존하는 통합항해시스템을 AI 기반 통합항해시스템으로 전환해 기능을 높이고 국산화한다. 상용화한 새 시스템은 국내 상선과 군함, 해경선을 물론 해외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용화 추진으로 생산유발액 712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52억원이 예상된다. 향후 10년 간 2,300여척의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산 기자재 탑재 시 7,000억원의 추가적인 매출도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 화물운송기업으로 참여하는 일신해운 관계자는 “현재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는 연안 화물선박의 운항 물류정보가 디지털화됨으로써 물류 비용 절감과 서비스 확보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기존 중소 해운산업의 운송체계를 혁신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운 및 조선 산업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현장에 융합기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신성장 모델 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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