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71위·당진시청)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 상금 3,501만6,000 파운드·약 549억7,000만원)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62위·독일)와 3시간 55분 접전 끝에 2대 3(3-6 7-6 6-7 7-5 3-6)으로 졌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거둔 윔블던 첫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따낸 랭킹 포인트 45점으로 자신의 최고 랭킹 69위 경신을 기대하게 됐다. 상금도 7만5,000파운드(1억1,000만원)를 확보했다.
권순우는 이날 쾨퍼보다 위너(69-53)를 더 많이 때렸다. 하지만 1회전을 ‘1박 2일’로 치르느라 체력 부담이 컸던 탓인지 실책을 쾨퍼(47개)의 두 배 가까운 81개나 쏟아냈다.
앞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단식 3회전까지 오르고, 이번 윔블던에서는 생애 첫 승리를 거두는 등 프로 입문 이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권순우는 이제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에 오르는 올림픽 무대를 준비한다. 권순우는 귀국 후 자가격리 면제를 받고 소속팀 당진시청에 합류,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훈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