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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00만회분 백신 도입…'희귀 혈전증 우려'에 AZ는 50세 이상만 접종

AZ 백신 접종권고 연령 30세 이상 → 50세 이상 상향

상반기 AZ 맞았어도, 2차때 화이자·모더나 교차 허용

고3·교직원·7~9월 입영자 이달 중순 화이자 백신 접종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가 1일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접종 확인 스티커를 발급받고 있다. 정부는 종이 증명서를 휴대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접종자를 위해 이날부터 신분증에 부착해 사용하는 예방접종 스티커를 발급한다. /오승현 기자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가 1일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접종 확인 스티커를 발급받고 있다. 정부는 종이 증명서를 휴대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접종자를 위해 이날부터 신분증에 부착해 사용하는 예방접종 스티커를 발급한다. /오승현 기자




이달 중 약 1,0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AZ 백신 중 대부분은 상반기 접종자의 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부작용 우려에 따라 50세 미만 연령대의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추후에도 50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연령 우선접종 대상자인 50대는 이달 말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고3 및 고등학교 교직원 등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 일반인 접종 전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7월 중 약 1,000만 회분의 백신 도입이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AZ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현행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상반기 AZ 백신 1차 접종자 중 이 연령대에 해당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2차 접종은 동일 백신 접종을 원칙으로 하고 수급 상황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교차 접종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AZ 잔여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30대 남성의 사인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을 인정하면서 AZ 백신의 접종 연령을 높이기로 전격 결정했다. 정 청장은 “AZ 잔여 백신을 활용해 1차 접종을 마친 50세 미만 중 동일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앞으로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급이 예정된 AZ 백신은 추후 50세 이상 연령대 중 AZ 백신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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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도입이 예정된 화이자 백신은 AZ 2차 접종과 함께 신규 1·2차 접종에 활용된다. 우선 오는 5일부터 17일 중에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60~74세 고령층과 30세 미만 사회 필수 인력의 접종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다만 60~74세 고령층 사전 예약자 중 예약 후 건강상 이유, 의료 기관 실수, 예약 연기 등으로 예약이 취소된 미접종자는 이달 말에 다시 접종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달 중순에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고3 및 고교 교직원(64만 명), 교육·보육 종사자(112만 6,000명)의 접종이 진행된다. 이미 사전 예약이 끝난 고3 및 고교 교직원은 19~30일에, 교육·보육 종사자는 14~17일 사이 사전 예약 후 7월 28일~8월 7일 사이 접종을 받는다. 고3이 아닌 대입 수험생은 이달 말 예약받은 후 8월 중 접종을 진행한다.

기존 3분기 접종 계획에 없던 군 입대를 앞둔 입영 장병의 접종 계획도 추가됐다. 정부는 군부대 내 감염 예방을 위해 7~9월 중 입영이 예정된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약 7만 명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이달 1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달 도입 예정인 모더나 백신은 50대 접종에 활용된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연령별 위중증 비율 등 위험성을 고려, 약 742만 4,000명에 달하는 50대를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해 7~8월 중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백신 도입량 및 시기를 고려해 이 중 55~59세는 이달 12일부터 예약을 받아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50~54세는 8월 9일부터 21일 사이에 접종이 진행된다. 이후 백신 도입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은 철강·자동차 등 대기업의 자체 접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당국은 대규모 사업체 중 상시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은 부속 의원을 통해 자체 접종하는 방식으로 종사자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 수요 조사에 따르면 약 44개 사업장이 협력 업체 직원을 포함한 종사자 39만 명에 대해 이 같은 자체 접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달 말부터 해당 사업장의 종사자 중 50대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이미 1,533만 6,00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이 중 377만 7,000명은 화이자, 1,039만 5,000명은 AZ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얀센과 모더나는 각각 112만 8,000명, 3만 6,000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2차 접종까지 완료)까지 포함하면 총 1,924만 9,000건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서지혜 기자·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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