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시행 2년간 일부 소재 국산화 및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이른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를 공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등 3대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지난 2년간 크게 낮아졌다.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액은 올해 1월부터 5개월여 동안 460만달러에 그쳐,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수입액 2,84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소재인 UTG 채택을 통해 일본 의존도를 줄였으며 EUV포토레지스트의 경우 벨기에산 수입을 12배 늘렸다.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 역시 2년 새 31.4%에서 24.9%로 6.5%포인트 줄였으며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도 일본 의존도는 16.8%에서 15.9%로 0.9% 포인트 낮췄다.
이외에도 소부장 관련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통해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핵심 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부당한 경제공격에 대응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로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