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와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이원진(사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콘텐츠 서비스가 특정 기기에 제한되지 않고 소비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겸직하고 있던 이 신임 사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신임 사장은 미국 퍼듀대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마치고 LG전자, 한국액센츄어 기업솔루션 센터 등을 거쳐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이사,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를 차례로 지냈다. 특히 이 사장은 구글코리아 대표 재임 이후 지난 2011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구글 본사 부사장까지 승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객사와 광고 대행사를 관리한 이력이 있다.
이 신임 사장은 2014년 5월 VD사업부 서비스사업팀장으로 삼성전자와의 연을 맺었다. 그는 TV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서비스 업무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후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서비스사업실을 팀으로 조정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하며 이 사장이 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콘텐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TV 등 여러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통합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다. 또한 스마트폰과 TV가 마치 한 몸처럼 연동하는 추세를 보이는 시장 상황도 염두에 둔 판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