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원도심을 통과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을 신설하고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교통망 구축계획을 새로 짠다. 또 앞으로 제2순환고속도로와 제4경인고속도로(가칭)를 추진해 도심 혼잡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한다.
박남춘(사진) 인천시장은 1일 민선 7기 3주년을 맞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30 인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민선 7기 과제 등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40년 간 인천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급격한 성장을 거뒀지만 경제구조의 한계, 악화된 환경 등 성장의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난 민선 7기 3년은 인천형 뉴딜, 환경특별시 정책 등을 통해 누적돼온 인천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시간이었다” 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의 매력을 시민들께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해양친수공간을 확대하고, 구도심을 통과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을 신설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GTX-D 노선은 차기 대선 등을 기회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인천시민의 교통 향유권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심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간선도로로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 제2순환고속도로와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도심 내 혼잡도를 낮추겠다”며 “특히 도시 내 단절을 극복을 위해 인천대로 일반화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에 인천은 경제구조 전환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모두 이룬 도시가 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제2도시가 될 것이라는 게 박 시장의 구상이다.
박 시장은 2030년 인천의 4대 미래상으로 환경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경제 구조 고도화에 성공한 도시, 시민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도시,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미래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6대 발전축도 함께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첨단산업축에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혁신밸리(송도-주안·도화-계양테크노밸리), 바이오헬스밸리(송도~남동공단), 항공·모빌리티밸리(옹진~영종~청라)를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또 도시환경축으로 문화역사재생축(연안부두~개항장~동인천~송림·도화 등 원도심~캠프마켓)과 해양생태복원축(조성 예정인 해양친수공간을 연결)을 추진하고 서해협력평화축(해주·개성~인천~평택 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박 시장은 미래 인천의 지속가능성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대 분야별 비전과 주요 전략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7개의 핵심 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수도권 매립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폐기물 처리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상징이자 구시대의 유산”이라면서 “이 공간을 2,500만 수도권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미래 환경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환경연구 및 스타트업 육성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지를 명확히 했다. 그는 “인천의 에너지 자립도는 247%로 인천시민이 쓰는 것보다 2.5배나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발전 분야가 인천 전체 탄소배출량의 54%를 차지한다”면서 “인천이 가장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시지만 꿋꿋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수소버스 등 무공해 교통수단 확충과 녹지·갯벌·하천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겠다”며 “저탄소 생활문화 확산 등 지속적으로 전개해 2040년까지 2018년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