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부터 결식아동의 급식단가를 6,000 원에서 7,000 원으로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단가 6,000 원은 서울 지역 외식 물가를 고려하면 양질의 식사를 하기에는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도 급식단가 인상을 요청하면서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업무 보고 등을 통해 꾸준히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추가 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급식단가 인상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결식아동 지원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재원을 부담한다. 올해 서울시가 결식아동 급식 지원을 위해 마련한 기존 예산은 시비 기준 224억 원이다. 서울시가 급식단가 인상을 위해 시비 18억 7,000만 원을 반영한 추경예산안은 지난 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결식 우려 아동은 총 3만 1,000여 명이다.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 중이다. 시는 앞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이번 급식 단가 인상으로 결식 아동들이 보다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식 아동 지원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