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연말엔 한참 올라있을걸?…게임株 '레벨업' 시동

中 판호 발급·신작 출시 등 모멘텀

KRX게임지수 지난주 11% 치솟아

카겜·펄어비스 등 반등 랠리 이끌어





게임주들이 개별적 이슈에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증시가 올 3분기에도 박스권 속 순환매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반등 랠리에서 소외됐던 게임 섹터가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게임 K뉴딜지수는 7월 첫째주(6월28~7월2일)에 11.72% 급등한 1,492.02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주간 단위로 1%대 안팎의 등락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한 주새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 거래일보다 24.52% 급등한 7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펄어비스(263750)도 4거래일 동안만 34.73% 급등했다. 이밖에 위메이드(112040), 베노홀딩스(206400), 조이시티(067000) 등 게임주들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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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올 3분기에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자 호재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게임 등 그간 소외됐던 업종 내 작은 이슈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출시 소식만으로 주가가 8.35% 뛰었고 지난 2일 구글·애플 마켓에서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자 25% 가까이 치솟았다.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판호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펄어비스가 하루에 20% 넘게 치솟자 위메이드(3.21%), 넵튠(217270)(3.53%) 등 다른 게임 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올 3분기 증시를 이끌 주도 섹터로 게임 업종을 꼽는 분위기다. 수출·기업 실적 등의 펀더멘탈 선순환이 시장의 하방을 막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상단도 제약하는 상황에서는 소외 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에 상대적 소외가 10년래 최저치에 진입한 게임 업종이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도 테마의 조건은 시장 대비 돋보이지 않는 성과, 낮은 관심도와 둔화된 이익 모멘텀, 높은 성장 기대치 등인데 게임 업종은 이 3박자를 갖췄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작 출시 등 이슈가 예정된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더욱이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판호를 획득하며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251270)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6만 5,000원으로 올려잡으며 “하반기 신작 출시가 있을 뿐 아니라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중국 진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5만 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올 4분기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출시되면 일평균 20억 원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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