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칸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사진 제공=칸국제영화제세계 최대의 영화 축제인 칸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를 뚫고 2년 2개월 만에 열린다.
외신들은 제74회 칸영화제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개막작으로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다고 3일 일제히 보도했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제를 열지 못하고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올해는 '아네트'를 비롯해 숀 펜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플래그 데이',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등 24편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개막작인 '아네트'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알려진 카락스 감독이 '홀리 모터스'(2012)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첫 영어 연출작으로 관심을 끈다.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들의 작품들도 주목된다. 2001년 ‘아들의 방'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난니 모레티 감독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트레 피아니'로, '엉클 분미'(2010)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메모리아'로, '디판'(2015)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파리, 13구'로 각각 출사표를 던진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다. 국내에서는 배우 송강호가 배우 타하르 라힘, 멜라니 로랑, 매기 질런홀, 감독 마티 디옵, 예시카 하우스너,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가수 밀렌 파르메르 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송강호가 출연하는 한재림 감독의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서 각각 상영된다. 송강호와 함께 '비상선언'에 출연한 이병헌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