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넷플·디즈니도 반한 韓 콘텐츠 기술벤처

덱스터, 넷플릭스와 제작 파트너십

스튜디오앤뉴, 디즈니플러스와 협업

덱스터가 구현한 시각효과 모습. /사진제공=덱스터덱스터가 구현한 시각효과 모습. /사진제공=덱스터




국내 콘텐츠 기술 벤처기업들이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과 협력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헐리우드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시각·음향효과와 콘텐츠 현지화 기술이 글로벌 수준까지 따라왔다는 평가다.



6일 시각특수효과 벤처기업 덱스터(206560)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포스트프로덕션(촬영 후 작업) 제작 장기 계약 및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덱스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색 보정 및 영상 교정 작업 등을 수행한다. 덱스터의 자회사 라이브톤도 콘텐츠 사운드 디자인, 믹싱 후반공정 제작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넷플릭스가 덱스터를 파트너로 낙점한 것은 높은 기술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덱스터는 지난 10여년 간 각종 영화제에서 시각효과 기술상을 10여 차례 받았다. 덱스터 관계자는 “수백 샷 이상 분량으로 디지털 크리처(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도 5군데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라이브톤은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의 사운드 편집을 담당해 제67회 골든릴어워드에서 기술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대표 제작사 NEW(160550)의 제작 계열사 스튜디오앤뉴가 국내 제작사 중 처음으로 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에 5년 간 매년 1편 이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NEW는 자체 제작 역량뿐 아니라 특수효과 자회사 엔진비주얼웨이브의 기술력도 높게 인정받고 있다. 엔진비주얼웨이브는 국내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SF8'의 시각효과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현지화 파트너사인 아이유노미디어그룹은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 투자도 받으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유노는 번역, 싱크 등 각 나라의 콘텐츠 현지화를 담당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매년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통해 인공지능(AI) 등이 적용된 기술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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