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이 25년동안 40배 확대된 가운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카이다)가 친환경차 도입과 인프라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은 “올해를 포함해 향후 3년간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모델 46종, 일반·플러그인하이브리드(HEV·PHEV) 32종, 순수 전기차(BEV) 54종 등 총 130종 이상을 국내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1995년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6,900여대로 시장 점유율은 0.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7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5년만에 40배로 성장했다.
국내 수입차시장은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부터 신규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총 브랜드 수는 2000년 14개에서 올해 6월 기준 23개로 160% 증가했다.
전체 판매 모델 수는 500개를 돌파해 121개에 불과했던 2000년에 비해 420%로 늘었고, 애프터서비스(A/S) 센터는 올해 3월 기준 580곳으로 최근 10년 사이에 20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수입차협회는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내부 조직을 개편해 수입차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서의 영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카이다는 새로운 비전을 위한 5가지 전략적 방향으로 △적극적인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자동차 산업 기여 △사회공헌을 제시했다. 특히 정확하고 세부적인 통계자료와 데이터 제공으로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기술 및 인력 육성 등으로 시장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각 브랜드의 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기준 전국 650기 수준인 전기차 충전기를 1,700기까지 확대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한다.
토마스 클라인 부회장(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전동화 트렌드가 지속되는 만큼, 전기차 1만대 판매 달성이 이른 시일내 달성될 것”이라며 “전기화 확대 보급에 따라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도 한국 시장에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