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1조' 젠투펀드 "마진콜 우려"…결국 환매 연장 통보

신금투, 고객 안내문 발송…"법적 대응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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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조 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젠투파트너스가 결국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한다.



6일 신한금융투자는 젠투펀드를 담은 ‘Gen2 DLS신탁’ 상품과 관련해 “운용사인 젠투 측이 지난 2일 펀드의 환매 중단 기간을 오는 2022년 7월 2일로 연장한다고 통보했다”고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



젠투 측은 연장 사유로 펀드에 대한 대출 회수 및 ‘펀드 마진콜’ 우려를 제시했다고 신금투는 밝혔다. 안내문에 따르면 젠투는 “환매가 재개되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으로 펀드의 순자산(NAV)이 단기간에 급격히 줄어 프라임브로커와 약정을 비롯한 펀드가 체결한 계약들이 해지된다”며 “이로 인해 펀드 자산이 무질서하게 청산되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펀드의 순자산이 줄어들면 펀드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이 돈을 회수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젠투 측은 또 “환매 재개 후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을 매각하려 하면 이를 이용하려는 펀드의 거래 상대방 때문에 펀드 보유 자산 가치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 펀드에 마진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투파트너스는 한국계인 신기영 씨가 대표로 있는 홍콩 소재 운용사로 채권형 펀드를 만들어 국내 증권사를 통해 법인과 기관투자가들에 판매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투자 자산 가격이 급변동하자 지난해 7월부터 도래한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판매사들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환매가 연기된 펀드 규모는 1조 125억 원으로 이 중 신한금융투자가 약 4,00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신금투는 “환매 중단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운용사가 부분 환매 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재연장한다는 결정을 해 유감”이라며 “당사는 법무법인에 환매 중단 연장 사유의 위법성에 관한 검토를 의뢰했으며 이를 다퉈 이른 시일 내 상환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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