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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돈 벌고 싶다면, AI 장착한 플랫폼 기업에 올라타라"

['증권가 연봉킹' 서재영 NH증권 마스터PB ]

코로나 이후 혁신기업 근간엔 AI

전형적 AI플랫폼社는 구글·카카오

국내외 주목할 28곳 담아 책 출간도

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오승현 기자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오승현 기자






“큰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AI)을 갖춘 플랫폼이 대세입니다. 미국만 봐도 시가총액 1~8위 기업이 플랫폼 기업으로 싹 바뀌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테마가 향후 몇 년을 휩쓸 것입니다.”

서재영 NH투자증권 마스터 프라이빗뱅커(상무)는 최근 서울경제와 AI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증권가 전체에서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증권사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PB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서 상무는 몇 년 전부터 AI에 완전히 ‘꽂혀’ 있다. 관련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대박’을 터트리게 한 것이 연봉킹에 오른 비결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회사가 AI 교육 플랫폼 뤼이드와 콴다였다. 뤼이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2,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널리 알려졌고 콴다는 전 세계 이용자가 800만 명이 넘는 수학교육 애플리케이션이다.



서 상무는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그 속도는 더 빨라졌다”며 “지난 수년간 바이오 기업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AI가 투자의 대세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넷플릭스·틱톡 등 혁신 기업 성장의 근간에는 AI가 있다는 게 그의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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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는 ‘플랫폼에 AI를 더한 회사’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해외에서는 구글, 국내에서는 카카오다. 서 상무는 “해외 주식 중에서는 올해 들어 알파벳(구글) 하나만 추천했다”며 “구글은 전형적인 AI 플랫폼 회사”라고 말했다. 유튜브의 성장성을 주목했다. 그는 “알파벳이 유튜브를 과거 16억 달러에 사들였는데 앞으로 유튜브가 다른 구글 검색 사이트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워낙 최근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단기적으로 쉬어갈 수 있다”면서도 “메신저·웹툰·은행 등의 플랫폼을 갖춘 데다 AI에 대한 연구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고민할 필요가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지난 몇 년간 직접 만나 발굴한 AI 기업들을 집대성한 책 ‘AI 퍼스트-투자의 미래, 인공지능이 답이다’를 쓰기도 했다. 그는 “AI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책을 뒤졌더니 이론서만 수두룩했다. 정작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한국에서 어떤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책은 없었다”며 “그래서 국내 유망 AI 기업들의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까지 하며 발로 뛰며 모은 정보를 담은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주목해야 할 국내외 상장·비상장 AI 기업 28곳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고피자·빅밸류·알체라·에이블리·크래프트테크놀리지스·마인즈랩 등 21곳을, 해외 기업 중에서는 레모네이드·텔러닥·나이키·엔비디아·센스타임 등을 담았다. 이 외에도 국내에 상장된 AI 기업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대표 기업 12곳을 뽑아놓았다. 서 상무는 “이런 회사들이 결국 한국을 먹여 살릴 것”이라며 “실제로 책의 주 독자층도 미래의 주역인 2030들”이라고 말했다.

실패 사례를 묻자 쿠팡을 꼽았다. 서 상무는 “2018년에 밸류에이션 2조 원이던 쿠팡의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유가 들어왔는데 회사를 몰라서 안 했다”며 “투자를 안 한 것이 그동안 있었던 가장 큰 실패 사례”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철저한 ‘보텀업’ 스타일의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그중에서도 성장주와 턴어라운드 주식에 관심이 많다. 그는 “PB 생활을 하면서 금융·은행·조선 업종에 투자해본 적이 거의 없다”며 “성장이 있는 기업이나 구조 조정 이후 크게 오를 만한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고 말했다.

<고수에게듣는다>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오승현 기자 2021.06.22<고수에게듣는다>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오승현 기자 2021.06.22


<고수에게듣는다>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오승현 기자<고수에게듣는다>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오승현 기자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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