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연기가 환풍구로 빠져나가지 않고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연기가 발생하자마자 한 군데로 모아 환풍구로 보내준다면 훨씬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코끼리팬커버’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해피쿡을 창업한 유완수 대표는 과거 원룸 임대업에 종사하면서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손쉽게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해피쿡이 선보인 코끼리팬커버는 프라이팬 커버에 코끼리 코를 닮은 연통 형태의 배출구를 부착한 제품이다. 유 대표는 “아무리 좋은 주방에서도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로부터 각종 유해 물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코끼리팬커버는 기름 튐을 방지하는 건 물론, 연기가 실내로 퍼지기 전에 빠르게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코끼리팬커버는 국내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마친 유 대표만의 고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유 대표는 “팬커버를 단순히 프라이팬 위에 올려만 놓는다고 환풍구가 알아서 연기를 빨아 올리지는 못한다"며 “외부 공기가 커버 안으로 들어가 조리 시 발생하는 열기와 함께 연기를 위로 밀어줄 수 있도록 코끼리팬커버의 디자인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어떤 외부 동력도 사용하지 않고 자연 대류 방식으로 연기를 밀어 올린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택이나 아파트, 원룸 등지에 설치된 주방 환풍기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환풍기 후드의 흡입력이 약하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환풍기 후드의 흡입력을 세게 만들면 사용자에게 강한 소음이라는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끄러운 소음을 내면서까지 환풍기를 정상 범위 이상으로 강하게 작동시키지 않아도 코끼리팬커버가 원활한 공기 배출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해피쿡은 향후 다양한 사이즈의 코끼리팬커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당초 연기·냄새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해 시중에 출시된 가장 큰 프라이팬도 거뜬하게 덮을 수 있는 큰 사이즈로 코끼리팬커버를 제작했다”면서 “다만 몇몇 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사이즈가 다소 크다는 반응도 나와 향후 작은 사이즈의 코끼리팬커버도 출시해 제품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우선 코끼리팬커버의 국내 보급에 힘 쓸 계획이다. 그는 “차분히 단계를 밟아가며 코끼리팬커버를 국내 가정에 보급하는 게 첫번째 목표”라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코끼리팬커버가 필수 주방 용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며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한국과 식생활 문화가 비슷한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