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광모 號 LG, 차세대 먹거리로 메타버스 낙점…美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LG, 웨이브와 콘텐츠·서비스 개발 검토

LG전자·화학 등 다각도로 메타버스 활용

구광모 LG 회장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LG구광모 LG 회장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LG




LG그룹이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메타버스(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과 전장, 로봇에 이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의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웨이브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지만 웨이브와 손잡고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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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는 존 레전드, 린지 스털링을 비롯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가상현실 기반 라이브 콘서트를 50차례 이상 기획해 진행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음반사인 미국의 워너 뮤직과 중국의 텐센트 뮤직도 각각 올해와 지난해 웨이브에 투자했다.

LG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맞물려 급성장하는 메타버스 시장에 주목해왔다. LG전자가 지난해 12월 개관한 ‘LG 시그니처 아트갤러리’에는 최근까지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올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1’에서 가상 전시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달 진행된 석유화학사업본부 신입사원 교육 연수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 대강당을 비롯한 교육실·휴게실·식당 등 가상 교육센터를 만들어 사흘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LG이노텍도 지난 5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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