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세력과 '미(美) 점령군'이 합작해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발언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이재명 지사는 김일성이 위대한 민족 영웅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 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국민께 도발을 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현재 집권 여당 대선후보 1위인 이 지사가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했다"며 "그 당시 맥아더 장군이 말한 점령군이라는 표현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점령했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종북사상에 심취한 586 운동권들은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은 해방군이라는 말을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국민은 이 발언을 보며 문재인 대통령을 떠올릴 것"이라면서 2011년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낮은 단계 연방제' 발언을 거론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잡고 나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침탈을 과감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전체주의, 사회주의 국가로 몰고 가고 있다"면서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문 대통령이 시작한 대한민국 사회주의 만들기 음모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조 대표는 "586 운동권의 대한민국 적화 야욕을 국민이 나서 분쇄할 때"라며 "이 지사는 청산 대상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권 출마 선언 후 경북 안동을 찾아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사실 이육사 시인 같은 경우도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사했지 않느냐"면서 "그 점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충분한 역사적 평가나 예우나 보상을 했는지 의문이고, 그런 면에서 보면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새로 출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