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중심’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의 새 시장에 경찰 출신 흑인인 에릭 애덤스(60)가 유력해졌다.
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시장 후보를 정하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애덤스는 2위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 위생국장과의 격차를 1%포인트가 넘는 8,426표로 벌렸다. 애덤스는 이날 성명에서 “개표돼야 할 표가 아주 조금 남아 있지만 결과는 명백하다”고 말해 승리를 선언했다.
애덤스는 오는 11월 2일 치러지는 본선에서 범죄 예방 비영리단체 '가디언에인절'의 창립자인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워와 맞붙는다. 그러나 뉴욕은 민주당원 수가 공화당원 수보다 7배 많을 정도로 민주당 세가 압도적이어서 민주당 후보의 본선 승리는 기정사실에 가깝다.
애덤스는 “분투하는 이들, 소외 당하는 이들, 안전하고 공정하며 살 만한 뉴요커들의 미래를 믿는 이들을 위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본선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애덤스가 시장이 되면 작고한 데이비드 딘킨스(1990∼993년 재임)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으로 기록된다.
애덤스는 민주당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된다. 이번 경선에서 “시장이 되면 범죄 척결에 힘쓰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집중 호소한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애덤스는 22년간 경찰 생활을 하다 지난 2006년 뉴욕주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2013년 뉴욕의 한 자치구인 브루클린에서 구청장에 당선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