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기자본 규모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고객 예탁 자산이 400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고객 예탁 자산이 400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300조 원을 웃돈 후 10개월 만에 100조 원이 늘어난 규모다.
리테일(소매) 고객이 맡겨 놓은 자산은 296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3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올해 1~6월 사이에만 약 260만 개의 계좌가 추가로 개설되며 고객 유입이 지속된 영향이 컸다. 예탁 자산이 1억 원 이상인 고객 수가 31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고액 자산가 역시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자산 증가세가 국내외 증시 활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외주식·연금 자산 규모가 각각 20조 원을 넘어선 데 주목하고 있다. 예탁 자산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증가세를 보였다는 의미에서다.
우선 해외 주식 자산은 올해에만 5조 원 늘었다. 지난 2017년 이후 미래에셋증권 거래 고객이 해외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누적 투자 수익은 약 5조 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몰린 것도 해외 주식 자산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미래에셋증권 측은 덧붙였다.
연금 자산 규모도 20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1년 공시 수익률은 13.75%를 기록했으며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11.37%를 나타냈다”며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DC형·IRP 부문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우량 자산을 기반으로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함으로써 고객 동맹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