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색 비키니' 맥심, 교보문고 진열대서 한때 퇴출설

성인 잡지 ‘맥심(MAXM)’의 이영비 편집장이 "한국에서 맥심하기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편집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지도서가 됐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자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그분이 교보문고에 가서 맥심 신간을 사려고 했는데 진열대에 없어 교보 직원에게 물었더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그는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렸다”며 “이유는 늘 똑같다. ㅅ적 대상화”라고 했다. 이어 “교보문고는 맥심을 진열대에서 빼버리겠다고 한듯”이라고 주장했다.



이 편집장은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다”며 “앞으로 교보에선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맥심 6월호와 7월호는 한때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진열대에서 빠졌던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교보문고 측은 “7월호를 진열대에서 내린 건 직원간 의사소통에 실수가 있었다”며 “7일부터 진열대에서 잡지를 다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은 맥심 6월호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대’편으로 제작된 가운데 카키색 비키니를 입은 모델 사진을 표지로 사용하면서부터 빚어졌다.

지난 5월 31일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주일 전 발매된 맥심 6월호 표지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이다. 당시 공군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부실 수사와 관련자 처벌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일부 교보문고 고객들은 맥심 표지가 ‘여군'을 연상케 한다며 6월호를 진열대에서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교보문고는 여론을 수용해 맥심 6월호를 진열대에서 뺐다. 단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맥심 7월호는 방탄소년단(BTS)의 유일한 라이벌이라는 화제의 아이돌 매드몬스터가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매드몬스터는 유튜브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일종의 '가상 아이돌'이다. 카메라 필터를 활용해 소멸 직전의 턱선, 사슴 같은 눈망울 등 비현실적인 외모를 선보이며 MZ세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7년에 데뷔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며, ‘포켓몬스터’라 불리는 팬클럽이 무려 60억 명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