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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iCP-NI' 면역제어능력 입증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셀리버리(268600)에서 코로나19 면역치료제로 개발중인 iCP-NI가 세계보건기구 (WHO)에 의해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등록된 스테로이드 (steroid) 계열 소염제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의 면역제어 효능, 독성 및 부작용에 대한 비교시험을 통해, 감염병 치료효능이 뛰어나면서도 약물의 사용을 제한할 만한 부작용이 없음을 직접적인 데이터와 함께 증명됐다고 7일 밝혔다.


발표의 핵심은, 덱사메타손 투여시 나타나는 고혈당증 (hyperglycemia) 및 면역마비 (immune paralysis)와 같은 부작용들이 iCP-NI 투여시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덱사메타손을 포함한 스테로이드계열 약물을 투약하기 어려운 기저질환을 갖는 코로나19 환자들에도 iCP-NI는 투약이 가능하다는 직접증거가 도출된 것이다.

덱사메타손은 세계보건기구의 정책에 따라, 국내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권고되는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비특이적 약리기전을 가지는 스테로이드계열 소염제 특성상 면역체계 즉, 우리몸을 보호하는 내재면역계 (innate immunity) 자체를 무력化 (shut-down) 시켜 면역반응을 아예 일어나지 않게 함으로써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반대로 말하면, 외부 감염인자에 대한 자체보호 방어력인 면역체계를 끊음으로써 염증을 낮추지만, 모든 다른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우리몸을 노출시키는 것과 같다. 즉, 코로나19 호랑이를 피하려다, 늑대, 여우, 심지어 고양이에게도 공격받기 십상일 정도로 우리몸의 면역방어력의 빗장을 풀어놓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는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따라서, 이 스테로이드계열 소염제들은 무혈성괴사 (avascular necrosis), 바이러스제거 지연 (delay in virus removal), 당뇨 (diabetes), 고혈당 (hyperglycemia), 우울증 (depression)을 포함한 정신장애 (mental disorder) 등 많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중증 코로나19 환자치료를 위해 권고되는 덱사메타손이, 역설적으로 이러한 고위험 환자에서는 이상반응에 의한 위험도가 증가하거나,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의료현장에서는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는 덱사메타손의 사용이 매우 조심스럽고 제한적인 실정이다. 대학병원장을 역임한 혈액암전문 김 모 의대교수는, “스테로이드계열 약물은 이익 50%에 손해 (부작용) 50%이니, 쓸 수도 안 쓸 수도 없는 계륵과 같다.” 라고 표현했다.


셀리버리는 iCP-NI의 임상개발과는 별도로 이 내재면역제어 항염증치료제에 대한 후속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측 코로나19 임상개발 책임자는, 덱사메타손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혈당증가 (hyperglycemia)와 면역마비 (immune paralysis) 증상에 대해 iCP-NI와 비교실험을 진행한 결과, 덱사메타손 투여시 실험동물의 혈당이 크게 증가 한 반면 (위약군대비 177%로 증가), iCP-NI를 투여한 개체에서는 정상수준을 유지 (정상범위: 80~100 mg/dL, 위약군: 83 mg/dL, 덱사메타손: 147 mg/dL, iCP-NI: 97 mg/dL) 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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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면역장기인 흉선 (thymus)의 무게도 덱사메타손 저용량 투여군은 위약군대비 79% 감소, 고용량 투여군은 85% 감소하면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였으나, iCP-NI는 고용량을 투여 하였음에도 정상과 동일한 수준 (-2.9%)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인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비장 (spleen) 내 내제면역 T 세포 (CD3+ T cell)의 수도 감소하면서 기본적인 자기방어 면역기능 (self-defense immune system) 유지를 위한 면역세포 자체가 부족해지는 림프구 감소증 (lymphopenia)을 보이는 등 (위약군대비 저용량 덱사메타손 투여군: 46% 감소, 고용량 투여군 54% 감소), 면역계의 교란 및 면역마비 (immune paralysis) 증상이 보였으나, iCP-NI 투약군에서는 이러한 면역 이상반응이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면역계의 활성증가 (위약군대비 19.2% 증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고혈당증세는 일반적으로 약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코로나19 표준치료제 (standard of care: SoC) 덱사메타손에 의한 고혈당증상이, 병용투여되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remdesivir, 에볼라바이러스 억제제로 개발이후 WHO에 의해 코로나19 긴급사용승인된 표준치료제) 등의 약효를 방해할 수도 있다. 또한, 혈당조절장애를 가진 당뇨병 환자에게는 당연히 덱사메타손 투여가 불가하다.” 라고 설명하면서, “면역마비증상 또한 중대한 문제인데, 염증질환에 있어 면역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조절 (regulation)’ 되어야 하는 것이지, ‘완전억제 (shut-down) 또는 완전마비 (paralysis)’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실제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투여한 덱사메타손이 환자의 면역체계를 망가트려, 검은곰팡이 감염이 일어났고, 결국 환자의 생존을 위해 안구를 적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례는 덱사메타손에 의한 면역마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재 검은곰팡이는 인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및 덱사메타손에 의해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파키스탄, 이란, 오만, 이집트 등 이웃한 나라들에 까지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이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라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iCP-NI가 덱사메타손보다 사용이 자유로운 안전한 신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코로나19 치료효능면에서도 덱사메타손보다 뛰어남을 증명하기 위하여, 현재,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는 중증염증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iCP-NI와 덱사메타손의 생존율 향상, 치명률 감소 및 질환치료효능 차이 그리고,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집중 연구중에 있다.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연구결과 모두를 미국과 유럽 담당 임상시험수탁기관 (CRO)인 코방스 (COVANCE, 프린스턴, 뉴저지)와 오피스 (OPIS, 데시오, 이탈리아)에 전달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iCP-NI의 독성뿐만 아니라, 원치않는 부작용 (side-effect)도 없음을 증명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고, 끊임없는 후속연구를 통해 최종목표인 라이센싱 아웃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전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서청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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