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백화점도 식품몰도 '食客 쟁탈전'

집밥 수요 늘자 충성고객 모시기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리뉴얼하며

식품관 유료멤버십 운영 특별혜택

'CJ더마켓'·'동원몰' 등 자사몰도

멤버십 고객 독점행사·통큰 할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보다 집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백화점이나 온라인몰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증가한 수요에 발맞춰 백화점이나 식품 전문 온라인몰들이 유료 멤버십을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들을 전개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백화점은 온라인몰로 이동한 고객들의 미식 경험을 높여 고객들을 발길을 돌리고, 온라인몰들은 차별화된 혜택으로 단골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6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지하 2층 식품관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지난 6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지하 2층 식품관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7일 경기점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이달 말부터 식품관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프라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멤버십 가격은 연 5만5,000원이며, 가입 시 △신선식품 멤버십 특가 △추가 3% 할인 △웰컴 기프트 증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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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멤버십 회원들이 기존보다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경기점 지하 2층의 식품관도 재단장했다. 지난 6일 약 1,000평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연 경기점 식품관은 총 100여 개의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였다. 특히 축산·조리·건강 등 코너마다 영양사나 조리 전문가 등이 상주해 고객 취향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식품관의 주 고객층이 50~60대임을 고려해 이들이 자주 찾는 지역의 유명 반찬가게들을 입점시켰다. 인기 디저트 브랜드 16개의 500여 가지 상품을 한곳에서 만나는 ‘스위트 셀렉션 조닝’도 구성해 마치 맛집 골목을 다니는듯한 느낌도 구현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도 지난해부터 유료 멤버십 ‘투홈패스’를 운영 중이다. 월 이용 요금은 1만 원이고, △배송을 많이 할 경우 △배달을 많이 할 경우 △배송·배달 둘 다 이용할 경우 등 자신에게 맞는 3가지 혜택 중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또 지난달 말에는 반찬·쌀·과일·한우·한돈 등 총 다섯 종류의 식품을 1주~1개월 주기로 새벽 배송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 ‘투홈 구독’도 론칭했다. 현대백화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식품 분야에 대한 경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외에도 식품업계의 자사 온라인몰들도 앞다퉈 유료멤버십을 운영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유료 멤버십 제도인 ‘더프라임’을 운영하고 있다. ‘더프라임’에 가입하면 횟수 제한 없이 상시 추가 7%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월 3회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한 독점 행사도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렸다.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CJ더마켓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CJ더마켓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의 자사몰 ‘동원몰’도 지난해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를 론칭했다. 연회비 3만 원으로 회원에게 1년간 동원몰의 각종 할인 및 적립 혜택과 전용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료배송과 할인뿐 아니라 자사몰에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등 식품업계가 충성고객 확보에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자사몰 구매 비중이 높을수록 다른 유통채널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줄고 고객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나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백주원·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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