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138원대로 급등하면서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환율 상승 폭이 커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 40전 오른 1,138원 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1,142원 70전)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상승 폭도 지난달 17일(13원 20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30전 오른 1,137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때 1,140원 50전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1,140원을 돌파한 것은 올 3월 11일(1,140원 80전)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함께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하루 만에 3,440억 원을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