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오피스텔 분양 가격이 전용 84㎡ 기준으로 9억 4,000만 원대에 책정됐다. 앞서 이 회사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 과정에서 오피스텔 분양가를 아파트보다 2배 높게 책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기존에 선보인 아파트보다 분양 가격이 2배 비싸다. 오피스텔 소비자만 ‘봉’이라는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는 14일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오피스텔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9억 4,760만 원에 책정됐다. 이 오피스텔은 동탄 호수 조망이 가능하지만 중심인 동탄역과는 거리가 멀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전용 84㎡ 타입을 최고 9억 1,660만 원의 분양가에 공급했다. 같은 단지에서 공급한 아파트 분양 가격이 상한제를 적용받아 전용 84㎡ 기준 최고 4억 8,867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난다. 해당 오피스텔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번에 나온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는 3,000만 원가량 더 높게 책정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감안해도 ‘배짱 분양가다’ ‘오피스텔 수요자만 봉이다’ 등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는 오피스텔로만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그 피해는 아파트 청약에서 소외된 청년층이 보는 모양새다. 앞서 대방건설이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의 경우 당첨자의 절반가량이 2030세대였다. 낮은 가점 등으로 인해 ‘로또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하는 젊은 층이 오피스텔을 노리는 셈이다.
현재 오피스텔은 전 물량을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데다 대출 규제 또한 아파트보다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낮은 전용률과 적은 서비스 면적으로 아파트 대비 주거 면적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대체로 오피스텔 전용 84㎡ 타입이 아파트 전용 59㎡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