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6월 PPI 8.8%↑…글로벌 인플레 악화될 듯

전월 이어 9% 내외 고공행진...경기둔화에 CPI 1.1%↑

당국 '중소기업 어려움' 이유로 지준율 인하 예고





국제 원자재값 급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발 인플레이션 확산이, 중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이익률 하락으로 어려움이 계속 중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8%)와 같았다. 6월 PPI는 전월의 9.0%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월은 지난 2008년 9월(9.1%) 이후 거의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월별 PPI 상승률은 1월 0.3%에 불과했지만 2월 1.7%, 3월 4.4%, 4월 6.8% 등으로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생산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비는 오르는 데 소비정체로 판매가격을 그만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중국 국무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이유로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겠다고 예고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들의 인플레이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둔화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소비가 생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1.3%)와 시장 전망치(1.2%) 보다 낮은 것이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