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의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41조원에 달하는 ‘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상승세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백신 기대감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오후 2시 40분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12%(3,000원) 오른 2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정부는 지난 5월 ‘K-반도체 벨트 전략(투자510조원)'에 이어 지난 8일 ‘2030 2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40조6,000억원)’을 내놓으며 글로벌 첨단산업 전쟁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배터리를 반도체·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 최대 20%까지 세액공제지원한다. 1조5000억원 규모의 'K-배터리 우대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는 계획에 SK이노베이션은 상승폭을 키웠다.
배터리 소재 대장주에 등극한 SKIET도 오름세다. SK IET는 전일 대비 2.68%(5,500원)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를 하고 있다. 분리막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에 더해 공격적인 증설 투자가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분리막 시장의 점유율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시가총액이 30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백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2.22%(3,500원) 오른 1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정부에 임상 3상 계획을 제출했고,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3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셀리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dCLD-CoV19)의 임상 2a상 검체 수집과 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017670)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에 대해 “계속되는 실적 호조”라며 1분기 영업수익을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4,1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1.26%(4,000원) 오른 32만1,500원에 거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