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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 형 나인우와 관계 회복→부모와 갈등 재점화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아파하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속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 극본 고연수) 10회에서는 형 여준완(나인우)과 오해를 풀고 형제간 우애를 회복하기 시작한 여준(박지훈)이 부모님과도 정면으로 맞서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앞서 여준은 어린 시절 누군가에게 심하게 맞은 기억 때문에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친형 여준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기억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형을 찾아가 추궁한 결과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 친형이 아닌 아버지 여명훈(김형묵)이라는 진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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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은 친형과 오해를 풀고 가슴 속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어느새 형처럼 믿고 의지하게 된 남수현(배인혁)에게 친형을 미워했던 과거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남수현 역시 처음에 여준을 경계하고 불편해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네 형하고도 지금 너랑 나처럼 그때는 그랬지…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며 조언을 건넸다.

아울러 김소빈(강민아)이 숨겨 왔던 사연도 드러났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 후 엄마와 떨어져 살며 쭉 남처럼 지내왔지만, 갑자기 엄마가 찾아와 혼란스러운 심정을 겪게 된 것. 그녀는 연인인 여준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며 “나 못났지”라고 자책했지만, 여준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 김소빈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냥 놓아주고 우리가 행복해지자”라며 한결 어른스러워진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서로의 약점을 이해하고 더욱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불시에 아들을 찾아온 여준의 어머니 차정주(소희정)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사람 가려 만나라고 얘기했지”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런가 하면, 여준이 김소빈을 지키려다 싸움에 여러 차례 휘말린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여명훈마저 분노에 차 그를 찾아가는 등 가족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을 암시했다.

10회 말미에는 여준, 여준완 두 형제와 아버지의 대립이 본격화됐다. 김소빈과 캠퍼스를 거닐던 여준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고 본가로 향했고, 이 소식은 곧 여준완에게도 전해졌다. 동생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쏜살같이 튀어 나가는 여준완과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며 아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여명훈의 서슬 퍼런 눈빛과 몹시 겁에 질린 여준의 모습이 교차됐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11회는 오는 19일에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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