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관련 기업으로 공모주 시장의 주목을 받은 맥스트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투심을 확인했다.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넘겨 확정했을 정도다. 맥스트는 증강현실(AR) 원천 기술과 메타버스 사업을 앞세워 당장 내년부터 영업이익을 낸다는 포부다.
맥스트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587.01대 1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당초 이 회사는 공모가를 1만 1,000~1만 3,000원으로 최대 13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신청 수량 기준 95%가 넘는 기관들이 1만 5,000원 이상을 써내면서 공모가를 1만 5,000원으로 조달 금액은 150억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맥스트는 AR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한 회사다. 전 세계 50개국, 약 1만 2,000개 이상의 개발사가 맥스트의 AR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6,900개 이상의 AR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단순히 고객사 숫자만 많은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기업들과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관련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R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러 회사들이 콘텐츠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이나 기술 플랫폼을 앞세운 회사로는 첫 상장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직 적자 기업으로 기술 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조만간 실적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성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2년 흑자 전환한 뒤 2023년 본격적인 실적을 내겠다는 포부다. 2023년 목표 실적은 매출 250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이다.
한편 공모가를 확정한 맥스트는 16~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