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요커의 아트레터]거장부터 신진까지, 뉴욕부터 서울까지

[뉴요커의 아트레터]⑨페이스갤러리(PACE Gallery)

미국기반 갤러리 유럽,아시아로 확장 이어가

코로나 계기로 온라인 시장 적극적으로 개척

페이스갤러리 뉴욕의 전시 전경. /사진제공=PACE Gallery


1960년 아르네 글림처가 보스턴에 설립한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 기반의 화랑이다. 현재는 뉴욕을 거점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글로벌하게 갤러리가 확장돼 있다. 알렉산더 칼더, 장 뒤뷔페, 아그네스 마틴, 이사무 노구치, 마크 로스코 같은 20세기 거장들이 지난 수십 년 간 페이스갤러리와 함께해 왔다. 로이 할로웰과 로버트 나바와 같은 젊은 신진 아티스트들과의 전속계약은 미술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블루칩 아티스트로 제프 쿤스, 로베르토 롱고도 페이스 에 합류했다.

페이스갤러리는 세계 최정상 수준의 메가갤러리이자 거침없는 확장세로 주목을 끌고 있다. 팬데믹 이전이던 지난 2019년에 뉴욕 첼시 지역에 거대한 8층짜리 새 건물을 지어 갤러리와 사무공간을 확장했다. 2017년에 정식 개관한 페이스갤러리 서울 지점은 지난 5월 확장 이전을 진행했고 미국의 원로 아티스트 샘 길리엄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열었다. 물론 대 성공이었고 지금은 조각가 조엘 사피로의 전시가 한창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는 8월에는 영국 런던 하노버 광장에 새로운 페이스갤러리 공간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뉴욕 페이스갤러리 전시 전경. /사진제공=PACE Gallery



무엇보다도 페이스 갤러리는 올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NFT(대체 불가 토큰) 기반의 디지털 아트 시장 또한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새롭게 발견’한 온라인 미술시장이 기폭제가 됐다. 페이스갤러리의 마케팅 총괄책임자인 아멜리아 레드그리프트는 온라인 세일 현황에 대해 “코로나 발생 직후 온라인 전시로의 빠른 방향 전환을 위해 우리는 내부 전문 큐레이터 팀을 가동해 20세기 미국 사진전부터 Saul Steinberg의 기발한 인테리어 드로잉 및 사진전까지 다양하게 기획했다”면서 “오픈 첫 날 5,000명이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것을 목격한 후 온라인 세일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파악했고, Christiana Ine-Kimba Boyle를 우리의 첫 온라인세일 디렉터로 임명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온라인 프로그램은 단순히 웹사이트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관람 방식을 넘어 다수의 NFT프로젝트도 포함될 것”이라며 “현재는 스위스 태생의 작가 우르스 피셔와 NFT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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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 레드그리프트 페이스갤러리 마케팅 총괄책임자. /사진제공=PACE Gallery


시장 변화를 발빠르게 예측하고 민첩하게 적응하는 것으로 정평 난 페이스갤러리지만 작가 관리에 있어서는 기준부터 관리까지 확고함을 자랑한다. 레드크리프트 마케팅 총괄은 “60여년 전통의 페이스갤러리는 장 뒤뷔페, 아그네스 마틴, 마크 로스코 등과 같은 거장들의 활동이력과 재산권을 관리하는 것에도 집중해 왔고 그 경험들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고유한 예술적 관행과 문화적 문맥을 미술사적인 담론과 조화롭게 교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페이스갤러리 서울지점에서 전시 중인 조엘 사피로의 추상 조각. /사진제공=PACE Gallery


이영주 페이스갤러리 서울지점 디렉터. /사진제공=PACE Gallery


중국의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성장한 아시아 미술시장과 한국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영주 페이스갤러리 서울점 디렉터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가장 높은 국가들 중 하나”라며 “우리 갤러리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프리즈 아트 페어를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아시아 아트 컬렉터들이 페어 기간 동안 서울을 방문해 미술 시장을 더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디렉터는 “페이스 갤러리 한국 지점은 홍콩 지점과 함께 아시아 고객관리의 주요 거점인 만큼 한국 고객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중국, 홍콩, 일본, 동남아 등지의 미술관 및 개인 고객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하며 페이스 소속 작가를 홍보하고 있다”면서 “확장 이전된 서울 지점 전시는 이러한 아시아 고객들에게 좋은 작품의 소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건용 작가 같은 한국작가 발굴을 계속해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엄태근 아트컨설턴트·사진제공=PACE Gallery



※필자 엄태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크리스티 에듀케이션에서 아트비즈니스 석사를 마친 후 경매회사 크리스티 뉴욕에서 근무했다. 현지 갤러리에서 미술 현장을 경험하며 뉴욕이 터전이 되었기에 여전히 그곳 미술계에서 일하고 있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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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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