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태경, '무더기 확진' 청해부대 사태에 "文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는 어디로 갔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상황과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4월 국방부 장관은 해외파병 함정은 필수작전부대(라며)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핑계 대잔치"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저는 우리 해군함정 '고준봉함'에서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밀집생활을 하는 군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그러자 국방부 장관은 4월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밀폐 생활하는 필수작전부대 4만6,000명을 우선접종대상으로 선정'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 의원은 또한 "국방부는 전날인 4월27일에는 해외파병 인원과 함정은 필수 작전부대 대상 우선 접종에 해당한다고 구체적으로 보고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국방부장관과 국방부의 보고가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으로 모두 거짓말이 됐다"고 질타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문무대왕함’의 모습. 외부로부터의 생화학 공격도 견딜 수 있는 고도의 밀폐격벽 구도를 갖췄지만 정작 함정 내 감염병 발병시 확산방지에는 취약하다는 점이 이번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사태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문무대왕함’의 모습. 외부로부터의 생화학 공격도 견딜 수 있는 고도의 밀폐격벽 구도를 갖췄지만 정작 함정 내 감염병 발병시 확산방지에는 취약하다는 점이 이번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사태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하 의원은 "계획을 세워놓고도 시행을 하지않아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것"이라며 "이게 나라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갔나"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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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하 의원은 "지난 4월에 한 번 당하고도 또 당한 무능한 장관에게 우리 장병들의 생사를 더 이상 맡길 수는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알고도 못 막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방부장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해외 파병 청해부대 34진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부대원 약 82% 확진이라는 사상 최악의 결과로 치달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34진 부대원 301명중 17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부대원 가운데 50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 4명은 ‘판정불가’로 통보 받았다. 판정불가란 현지 방역당국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판별을 하지 못한 사례를 의미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부대원 중 현지 입원환자도 1명 늘어 16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입원환자는 어지러움 등 경증의 증세를 보임에 따라 현지 병원에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입원 치료 중이다.

부대원들을 국내 이송하기 위해 아프리카 해역으로 출발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인원 탑승 등 모든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부대원들은 이르면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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