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해부대 중증도 환자 등 14명 병원으로…287명은 생활치료센터 이송

승조원 301명 귀국…정부 "진심으로 사과"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이 대기중인 구급차와 버스에 타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이 대기중인 구급차와 버스에 타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국내로 복귀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전원(301명)에 대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먼 이국에 나가 수고하고 계신 우리 장병들이 다수 감염된 결과에 대해 장병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장병들이 모두 건강하게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수본과 국군의무사령부·해군 등은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고 입국 장병들의 증상과 중증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병상을 미리 준비하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8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해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34진은 당초 다음 달 현지에서 임무 교대를 하고 오는 10월께 귀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대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34진 장병 전원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총 247명(82.1%)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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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은 이날 전담 병원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돼 PCR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곧바로 입원 치료에 돌입하게 된다. 중수본은 “현지 출발 전과 국내 이송 상황을 모두 고려해 청해부대 대원 총 301명 중 3명이 코로나19 중등도 증상을 보이고 있고 추가 11명은 현지 의료 기관에 입원했던 인원으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한국 입국 후 최종 14명이 의료 기관으로 이송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청해부대를 제외한 해외 파병 장병에 대해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현재는 파병 전에 접종하고 있으며 이미 파병 중인 장병의 경우 청해부대를 제외하고는 접종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백신을 보내는 게 필요한 사례가 있다면 우선순위·절차를 사안별로 면밀히 검토해서 협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귀국한 뒤 감염 경로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청해부대 장병들이 귀국 중이기 때문에 귀국 후에 군과 함께 역학조사를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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