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전날 97명으로 역대 최다 하루 확진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이를 넘어섰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 1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7,368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2월21일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 중 7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를 미뤄볼 때 n차 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6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며 나머지 3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유흥주점 연관 연쇄감염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방문자 1명과 접촉자 8명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이후 연관 확진자는 203명에 달한다. 방문자 77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92명이다.
경남 김해시의 한 유흥업소 연쇄감염 연관 접촉자 5명도 격리 중 확진됐다. 김해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수영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이용자 6명, 직원 2명 등 8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동래구의 한 목욕탕에서도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이용자 3명, 종사자 1명에 이어 이날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된 것이다. 연관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과 지인 3명, n차 감염자 2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계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남구의 한 미용실에서도 n차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감염자는 21명이다.
연쇄감염이 이어진 노래연습장에서도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연관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19명이 확진된 부산시립예술단에서도 단원 1명이 격리 중 추가 확진됐다.
감염 사례가 가파르게 늘어나자 부산시는 병상 부족을 우려해 부산 제3생활치료센터 병상 56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 치료 병상 367개 중 268개, 중환자 병상 47개 중 7개가 사용 중이다.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문제는 감염 속도가 빠른 델타형 변이 감염이 증가한 점이다. 부산시가 지난 한 주간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새로 확인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알파형 변이 20명, 델타형 변이 37명 등 57명이다. 이 중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4명이다.
알파형 변이는 모두 지역감염 사례이며, 델타형 변이는 해외입국자 21명, 지역감염 사례 16명이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계절적인 요인과 부산 방문객이 늘면서 접촉 감염이 유행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와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60대가 21일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백신과의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부산지역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