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65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5월(38.5%)과 6월(30.9%)에는 증가율이 30%를 넘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17.1% 증가한 27억1천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수출 확대에 전체 의약품 수출은 19억8,000만 달러로 224.9% 급증했다. 또 자동차부품(26.1%), 반도체(45.5%), 반도체 제조용 장비(21.5%) 등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독일에 대한 수출이 역대 최대였다. 대미 수출은 69억8,000만 달러로 15.0% 증가했다. 자동차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제품 수출 호조가 기여했다.
독일에 대한 수출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에 힘입어 165.0% 늘어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은 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01% 늘었다. 온라인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수출액(7억3,000만 달러)의 77%를 이미 달성했다.
온라인 수출 품목은 주로 화장품(38.7%), 의류(16.7%) 등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였다. 수출 대상국도 일본(52.4%), 중국(18.1%), 미국(17.7%) 등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