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서울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등을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 시장의 코로나19 방역 행정을 '아마추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당 여러 의원과 시의회가 오 시장의 아마추어적 방역 행정을 바로잡기 위해서 강력한 견제와 대응을 해주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이라거나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과 같은 제안을 했다가 사실상 정부 방역 기조와 충돌 일으킨 것 잘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 주민은 우리가 지킨다. 시의회가 지키고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구청장님들께서 지킨다는 그런 생각으로 대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도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세월호만의 것이 아니라 촛불 혁명의 상징적 기억공간으로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 혁명에 대해 "수백만명의 국민이 야간에 촛불을 들고 집회를 했음에도 단 한 건의 폭행과 약탈이 없는 전 세계가 놀랄 정도의 위대한 시민 혁명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헌법적 절차에 따라 정권 교체가 된 것은 세계 헌법 학자들에게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광화문에 간직하는 건 여야를 넘어 탄핵의 강을 건넌 국민의힘이 당연히 찬성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앞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오는 26일까지 철거하라고 세월호 유족들에게 통보했고, 유족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8·4 대책에 포함된 '공공 도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가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아는데, 원하는 추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것은 건의해주시면 당에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