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표준은 일단 제정되면 좀처럼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선점하는 순간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다. 미중 양국이 최첨단 기술표준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는 1961년 KS마크의 도입, 산업표준화법 제정과 함께 표준화가 시작됐지만 다른 국가가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와 쓴 수준이다. 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한 저자는 책을 통해 표준화의 방법과 절차, 표준안 작성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이제 한국도 선진국의 산업 표준을 따라할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국제 표준을 만들 때라고 강조한다.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