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신 미접종자는 음식점 이용 금지…이탈리아, 내달 6일부터 시행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식사와 박물관 방문,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한다. 백신 접종율을 늘리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극장, 실내 음식점 등을 출입할 경우 '그린 패스(Green Pass)'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 패스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 등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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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종이 위협적"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의 전선에서 행동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은 기업들이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며, 위반 사실이 적발될 겨우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관광업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기차와 대중교통, 국내선 항공기 등을 이용할 시에는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린패스는 지난달 이탈리아에 도입됐으며 지금까지는 유럽연합(EU) 내 국가들을 여행하는 등 경우에만 필요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다음달 말까지 EU 내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조치가 백신 접종률을 늘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 12세 이상 이탈리아인의 50% 이상인 약 2,800만명이 백신을 완전 접종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세 이상이 200만명이나 달한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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