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의원 40명, 윤석열 입당 촉구 성명…“후보 지지는 의원 자유”

권성동 “입당 촉구일뿐 지지 선언 아냐”

“尹 빨리 입당해야 당 위해서도 바람직”

참여 의원 중 절반 尹 출마 선언식도 참석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외 대선후보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외 대선후보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26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지 선언이 아니다”라며 과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윤석열계’가 모습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0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국민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가 말했던 것처럼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 국민이 원하는 길이며, 국민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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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를 마치고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 지지가 아닌 입당 촉구”라며 “가급적 빨리 윤 전 총장이 입당해 우리 당 경선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윤 전 총장이나 당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이나 당직을 맡고 계시는 의원은 처음부터 접촉하지 않았고 다른 대선 주자 캠프에서 활동하거나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전부 제외했다”고 알렸다.

이를 두고 사실상 당내 윤 전 총장 지지 세력이 결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성명 발표를 주도한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친구 사이다. 또한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 중 절반 가량이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 출마 선언식에 참석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입당 촉구인지 지지 선언인지 헷갈린다’는 질문에 “이 중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분도 있고 단순 지지자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권 의원은 전날 현직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4인에 대해서도 “야권 1위 후보인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촉구하고 설득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하는 게 옳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전 계파적 행동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낸 데에 “대권 경쟁 국면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의원들의 자유로운 결정이기 때문에 계파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권 의원에 더해 강기윤·김상훈·김선교·김성원·김승수·김영식·김정재·김희곤·박성중·박대수·배준영·서일준·송석준·안병길·유상범·윤주경·윤창현·윤한홍·이달곤·이만희·이양수·이영·이용·이종배·이종성·이철규·이주환·장제원·정운천·정점식·정진석·정찬민·정희용· 지성호·최춘식·최형두·태영호·한무경·홍석준 의원(이름순)으로 총 40명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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